헷갈리다 헛갈리다 확실한 구분법

헷갈리다 헛갈리다가 헷갈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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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예전에 제가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라는 말을 주제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요. 한 분께서 지적해주신 댓글을 바탕으로 제가 헤깔리다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어요.

혼돈의 카오스

맞춤법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 글안에서 제가 틀렸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는데요. 이에 따라 반성하는 겸, 그리고 저와 같이 실수를 하시는 분들이 헷갈리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무엇이 맞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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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바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중 맞는 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둘다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국어사전을 펼쳐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헷갈리다의 뜻

두 가지 단어 중, 먼저 헷갈리다의 뜻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저는, 이왕 찾아보는 겸 아예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사전에 나오는 헷갈리다의 뜻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라는 뜻이 있고요. 국어사전에 나오는 이 말의 예시로는, 반가움과 불안감이라는 두 감정이 겹쳐 마음이 헷갈렸다.라는 문장이 나오더라고요.

한편, 헷갈리다의 두 번째 뜻은 여러 가지가 뒤섞여서 갈피를 못잡는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이번에도 같이 나온 예시를 들어보자면, 엄마가 내 선물과 여동생의 선물을 헷갈리는 통에 소통이 벌어졌다.가 있더라구요.

 

헛갈리다의 뜻은?

다음으로는 헷갈리다에 이은, 헛갈리다라는 말의 뜻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헛갈리다는 과연 어떤 다른 뜻이 있을까요? 이미 여러분들은 제가 말씀을 드려서 짐작을 하셨겠지만, 헛갈리다의 뜻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헛갈리다의 첫 번째 뜻은 정신이 혼란스럽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뜬금없이 딴소리를 한다는 것은 마음이 방심이 되고 헛갈린다는 표적이라는 말을 들 수 있고요.

 

두 번째 뜻은 역시나 여러 가지가 섞여 갈피를 못 잡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어제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가 헛갈려서 증언 하기를 포기했다정도의 예시를 들 수 있고요.

 

결국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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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헛갈리다와 헷갈리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비슷한 뜻을 가진 것도 아니고, 아예 각 단어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뜻 모두가 동일하다는 점을 발견하셨나요? 

 

이는 두 단어 모두가 정신이 혼란스럽게 된다는 의미와 여러 개가 섞여 갈피를 못 잡는다는 의미 두 가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동의어이기 때문인데요.

 

이 동의어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는 복수 표준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는 완전히 같은 단어이자, 두 단어 모두 맞춤법이나 우리나라 어법상 전혀 틀리지 않은, 올바른 말이란 소리인 것이죠.

동의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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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마지막으로는 이 동의어라는 개념에 대해 조금만 더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의어란, 엄밀한 뜻에서 지칭하자면,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동일한 뜻을 지니되 그 중의 한 낱말이 나타낼 수 있는 모든 문맥에 대치되어 쓰일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유형의 비슷한 말은 그 수가 극히 적은데요. 그러므로 엄밀한 뜻의 비슷한 말은 있을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과 같이 볼 때 동의어에 대한 보편적인 정의는 둘 이상의 낱말이 그 의미영역과 문장구성에 있어 적지 않은 부분이 서로 해당하며, 모든 상황은 아니지만 일정한 수 이상으로 같은 문맥에서 대치되는 단어들이라고 길게 풀어서 설명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떠한 학자는 완전동의어와 부분비슷한 말로 구별하였는데 후자는 유의라 불린다고 해요. 국어의 예시에는 순수국어와 한자어가 대응되는 이중적인 동의어 체계를 이루고 있으며, 요근래는 유럽어의 유입으로 삼중적 동의어 체계를 이루기도 하는데요. 

어떤 의미에서는 동의어란 언어경제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밖의 말들이 실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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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늘은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혼동하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앞선 글에서 했던 실수와 같이 이 말은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다른 형태로 잘못 사용되고 있어요.

제가 사용했던 헤깔리다를 비롯해서 헷깔리다, 해깔리다 등 형태가 정말 다양하게 실수를 하시곤 하는데요. 실제로 네이버나 구글, 다음 같은 포탈에 찾아보면 이런 실수를 은근히 많이 하더라고요. 

 

동의어로 엄밀히 맞는 표준어가 두 개나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다 피해서 잘못된 언어를 사용했던 제 자신을 스스로 반성하면서, 여러분께 오늘은 헷갈리다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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