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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로 군대를 가는 태국의 입대제도
안녕하세요 꿀팁 아지트입니다! 얼마전에 태국에서 군인 한명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범인은 32세의 태국 군인 부사관이었다고 합니다. 범행의 동기는 주택매매와 관련되서 그의 상관과 갈등이 있었고 이에 따라 상관과 그의 가족을 살해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득 태국의 군대 제도, 그 중에서도 입영 방식이 떠올라서 이번 시간의 주제로는 태국의 입대제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 태국의 뽑기 방식을 통한 입대 제도는,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태국의 입대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의 입영제도
태국 또한 우리나라와 같은 징병제 국가인데요. 징병제라는 것은 직업으로써 군인을 선택한 사람들만 군대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나라에서의 의무로써 모든 성인(남자)라면 일정기간을 군인으로 복무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대상이 모든 남자가 아니라, 뽑기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된 사람만 해당한다면 어떨까요? 좋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심장이 쫄깃하고 불안할 것 같기도 한데요.
그런데 태국은 정말로 군대를 갈 사람을 뽑기를 통해서 정하고 있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만 21세 이상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태국에서는 군대 갈 인원을 뽑기를 통해서 정하는데요. 입영 대상자들은 한 곳에서 모이게 되고 통 속에 담긴 종이 중 하나를 꺼내게 됩니다. 이때 그 종이가 검정색이라면 그는 면제이지만요. 빨간색 종이를 뽑게 된다면 군 입대는 확정이 됩니다. 복무기간은 2년이고요.
어쩌다 이런 제도가 생기게 되었을까요? 태국의 군대는 30만명에서 50만명 사이로 유지 시키고자 하는데요. 물론 태국은 인접한 나라인 미얀마,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캄보디아 등 많은 나라가 존재하지만 전시상태가 아닌만큼, 필요 이상의 군인 병력을 상시로 두는 것은 나라 재정에도, 그리고 인력차원에서도 낭비이겠죠? 그렇기에 군 병력이라는 측면은 다다익선이 아닌, 필요한 양만큼을 유지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인 것이죠.
결국 일정의 수요는 필요하지만, 공급이 너무나 많기에 태국에서는 1954년부터 오늘날과 같은 추첨방식을 태국의 입대 대상이 되는 인구는 매년 50만여명이나 되지만, 군대에서 수요로 하는 인구는 보통 10만이기에 추첨을 통해서 뽑힌 이들만 군대를 가게 된 것이죠.
뽑기로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사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바로 군인이 되었을 때의 월급이에요. 태국 군인이 되었을 때 받는 월급은 우리나라 돈으로는 30만원~35만원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요. 적어보이나요? 다음 수치를 말씀드릴게요. 태국의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 또한 35~38만원이라고 해요. 결국 군대를 가게 되면 대졸 사원만큼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아무리 억만금을 줘도 군대를 가기 싫은 마음은 대부분의 청년들에게는 비슷할 탠데요. 그렇기에 우리가 종종 보는 아래와 같은 사진이 등장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 저런 사례는 그렇게 흔한 사례가 아니기에 저렇게 노출이 되기도 하고, 저런 장면이 나오면 옆에 사람들이 막 웃는거라고 하는데요. 내가 만약 큰 돈을 버는 사람이라면 군인의 월급은 아무 의미도 없고 싫기만 하겠지만, 대다수의 서민에겐 그렇지 않겠죠.
이에 따라 태국에서는 자원 입대만으로도 필요병력을 대부분 채울 수 있던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고 해요. 거기에다가 자원 입대를 촉진하는 또 한 가지의 룰이 존재합니다. 저런 뽑기를 하기 전에 자원 입대를 할 경우, 고졸 남성의 경우에는 1년, 그리고 대학나온 사람이라면 6개월의 근무만 하면 된다는 것이에요. 복무 개월이 반 이상으로 떨어지는 데다가 그 기간동안 대졸신입 평균의 월급을 받는다면 자원 입대률이 많이 늘겠죠?
그렇기에 생각보다 뽑기를 통해 군대가는 인원이 많지는 않다고 해요. 뽑기를 시행하는 것은, 자원 입대자들로 충당되지 않은 정도의 인원에 대해서만 추가적으로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며 뽑기 도중에도 모집하고자 했던 인원이 다 충당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뽑기를 멈추고 나머지는 전부 면제가 되는 것이라고 해요.
거기다가 빨간 표가 나와도 돈을 내면 면제가 되는 일도 종종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저 정도 월급을 주며 군인의 처우도 좋은 상태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는 하네요. 심지어 이것은 합법이고요.
물론 이것이 최근에도 해당이 되는 일은 아니라고 해요. 오늘날 태국 남부지방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독립을 요구하며 내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많은 군인 사망자수가 발생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군대를 기피하는 기조가 보이고 있다고는 합니다. 특히, 태국은 지역별로 이런 필요 군인에 대한 쿼터제를 시행하고 이에 맞게 징집을 하고 있기에 산업이 발달하여 많은 돈을 버는 젊은이들이 많은 방콕이나 파타야와 같은 지역에서는 추첨에 따라 군대에 가는 인원도 꽤 있다고 해요!
이상으로 태국의 입영제도를 알아봤는데요. 사실 저라면 대졸 신입사원 월급이 아니라 석사급 월급을 준다해도 싫다고 할 것 같은데... 태국도 점점 군대를 기피하는 청년이 많아질텐데 그때가 되면 이와 같은 추첨은 더욱 무서워질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를 추진했다가 엎어졌다는 소식도 들렸는데..
하긴 뭐.. 저는 이미 전역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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